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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 6승, 제주 유도 유망주 강예빈 — 오빠가 먼저 낸 길을 동생이 잇는다

  • 강민수 기자
  • 입력 2026.07.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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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6개 전국대회 -48kg급을 모두 석권하며 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쥔 동광초 6학년 강예빈. 그 뒤에는 같은 한라유도클럽에서 먼저 매트에 오른 오빠 강지웅(제주중 2)의 발자국이 있었다.

[탐라뉴스] 올해 전국 매트에서 유일하게 지지 않은 제주 선수가 있다. 동광초등학교 6학년 강예빈(한라유도클럽)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같은 도복을 먼저 입은 오빠 강지웅(제주중 2)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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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전 6승, 지지 않는 여름

강예빈은 올해 열린 전국유도대회 6개에서 여자초등부 -48kg급을 모두 석권했다. 3월 회장기전국유도대회를 시작으로 춘계전국초·중·고등학교유도연맹전, 양구평화컵, 청풍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그리고 지난 4일 막을 내린 김천컵까지 — 대회가 열릴 때마다 금메달은 어김없이 강예빈의 것이었다.

특히 이달 초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김천컵 전국유도대회에서는 다양한 기술을 앞세워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마무리하며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이 아니라, 매 경기 다른 기술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다채로움이 강예빈의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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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다는 것보다, 매번 다른 방식으로 이긴다는 것이 더 무섭다.

◆ 부산에서 완성한 그림, 소년체전 금메달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강예빈의 올해를 상징하는 무대였다. 여자 12세 이하부 -48kg급에 출전한 강예빈은 8강과 4강에서 경남·서울 선수를 차례로 꺾은 뒤, 결승에서 강원 선수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의 성과는 메달에 그치지 않았다. 강예빈은 이 대회에서 여자 12세 이하부를 대표하는 최우수선수상까지 함께 받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또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인 기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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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유도클럽, 남매가 함께 자란 자리

강예빈이 도복을 입기 시작한 곳은 강명덕 관장이 이끄는 한라유도클럽이다. 그리고 이 클럽에는 강예빈보다 먼저 매트에 오른 사람이 있었다. 두살 위 오빠 강지웅이다.

강지웅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60kg급을 중심으로 전국대회를 휩쓸며 한라유도클럽의 이름을 알린 선수였다. 2024년에는 순천만국가정원컵, 양구평화컵, 전국소년체육대회, 청풍기, 추계전국유도연맹전까지 다섯 개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그해 대한유도회가 주는 우수선수상(12세 이하부)을 받았다. 이 상은 지난 2월 대한유도회 제39대 회장 취임식 겸 '유도인의 밤' 행사에서 수여됐다.

동생이 걷고 있는 길은, 사실 오빠가 몇 해 앞서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같은 도장, 같은 관장님 아래에서 남매는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 부상을 안고도, 오빠는 매트에 올랐다

중학교에 올라간 강지웅은 체급을 -73kg급으로 옮겨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소년체전에서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경기 도중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는 재활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메달의 색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친 발을 붕대로 감고도 시상대에 오른 모습이다. 동생이 금빛 질주를 이어가는 동안, 오빠는 아픈 몸으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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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뛴 소년체전, 남매의 이름표

올해 소년체전에서 강예빈과 강지웅은 나란히 제주도 대표로 부산 매트에 섰다. 동생은 금메달과 최우수선수상을, 오빠는 부상을 딛고 동메달을 들었다. 색은 달랐지만,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 함께 섰다는 사실 자체가 이 남매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동광초등학교와 제주중학교는 각각 두 선수의 소식을 교내에 알리며 축하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나이는 아니지만, 제주 유도의 다음 세대를 짊어질 이름으로 이 남매는 이미 조용히 자기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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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 · 강지웅 남매 프로필
▶ 강예빈: 동광초등학교 6학년, 한라유도클럽, 여자초등부 -48kg급
▶ 2026년 성적: 회장기·춘계연맹전·양구평화컵·청풍기·전국소년체육대회·김천컵 6개 대회 전승 우승
▶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최우수선수상(여자 12세 이하부)
▶ 강지웅: 제주중학교 2학년, 한라유도클럽, 남자중등부 -73kg급
▶ 2024년 대한유도회 우수선수상(12세 이하부) 수상
▶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동메달(경기 중 골절 부상, 현재 재활치료 중)
▶ 지도자: 강명덕 관장(한라유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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